증권
코로나에 미세먼지까지…마스크주 2차 랠리 시동거나
입력 2020-10-26 15:56  | 수정 2020-11-02 16: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한동안 잠잠했던 초미세먼지가 다시 나타나면서 마스크 관련주들이 2차 랠리를 시작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충북·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 밤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서울의 경우 1~5월까지 초미세먼지 특보 발령 건수가 3회로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공장 셧다운과 계절적 영향이 겹쳐 미세먼지 수치가 예년보다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9일 중서부지방에서 110일 만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마스크 관련주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국내 마스크 관련주로는 크린앤사이언스, 모나리자, 웰크론, 케이엠, 톱텍, 오공, 레몬, 깨끗한나라 등이 거론된다. 이들 마스크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본격 돌입한 지난 8월 반짝 급등한 후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세먼지의 계절이 다시 찾아오면서 증권가에서는 마스크 관련주에 계절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겨울 시즌인 11~2월 사이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 겨울 시즌이 되면 난방 수요 급증으로 연료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며 "올해 초에는 이례적으로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시 셧다운과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한 동풍 일수 증가로 대기 질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제조 업체의 경우 올해 초 코로나19 1차 확산 시기와 맞물려 1~2월 상승폭이 더욱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 기업이 늘어 경쟁이 치열해졌으나 지난 23일 마스크 수출 규제 폐지에 따른 단기 수혜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은 중국 경기 회복 본격화와 함께 라니냐 영향으로 북반구에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세먼지 피해가 다시 커질 우려가 있다"며 "겨울철 미세먼지 영향력이 확대되면 공기청정기, 의류 스타일러 등 생활 가전, 마스크·필터 관련 기업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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