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개인, 기업과 기업 사이에 벌어지는 분쟁, 특히 국제상사분쟁을 법적 강제를 수반하는 재판이나 중재에 의존하지 않고 조정으로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국내에서도 출범한다.
오는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범하는 사단법인 국제조정센터(KIMC: Korea International Mediation Centre)는 변호사와 국제법학자, 전직 외교관, 전직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상과 조정의 두터운 관록과 경험을 쌓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조정인으로 직접 나서 개인과 기업, 국가 간의 국제분쟁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 등 수요자들을 위한 조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KIMC에는 초대 이사장 박노형 교수를 비롯해 이윤영 전 네덜란드대사,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 김준동 전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백윤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윤경호 MBN 논설위원 등이 이사로 참여한다. 이어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철호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국균 전 한영회계법인 대표, 한인구 KAIST 교수, 오정택 전 울산경제연구원장, 정한영 한영 E&C 회장, 최승순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김용섭 한국조정학회 회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함께 한다.
초대 이사장 박노형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이미 국제조정센터를 운영하면서 국제조정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국제조정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조정은 분쟁당사자들에게 우호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주는 점에서 특히 중소기업들의 국제분쟁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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