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스파이의 아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26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 ‘스파이의 아내 온라인 기자회견이 개최된 가운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참석했다. 박선영 수석프로그래머도 함께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한 것 처음이라 매우 기뻤다. 안타까운 건 직접 베니스 영화제를 가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트 블란쳇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다만 이 상을 수상하면서 여러 매체에서 다뤄지고 보도해줘서 덕분에 지난주에 개봉할 수 있었다. 작게 개봉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봐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심사위원장이 무슨 마음을 가지고 평가했는지 전해듣지는 못했다. 감독상이라고 하는지만, 제가 감독한 장면을 아무도 보지 못하지 않았나.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 감독상을 준거다. 이 작품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케이트 블란쳇의 팬이었지만, 이번에 더더욱 큰 팬이 됐다”고 덧붙였다.
‘스파이의 아내는 태평양전쟁 직전인 1940년, 아내 사토코와 행복하게 살던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는 사업차 만주에 갔다가, 그곳에서 엄청난 만행의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사토코는 남편의 비밀이 그들의 완벽한 가정을 위협할 것이라 생각하여 결사적으로 유사쿠를 말리지만 결국 그의 대의에 동참하여 기꺼이 ‘스파이의 아내가 되기로 한다.
기요시 감독이 하마 구치 류스케, 노하라 타다시와 함께 각본을 썼다. 아오이 유우, 타카하시 잇세이, 히가시데 마사히로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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