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범계 "의로운 윤석열 형, 사람 변했다" 김기현 "與 내로남불"
입력 2020-10-26 11:33  | 수정 2020-11-02 11:36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사람이 바뀌었다. 변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26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이 7년 전에 의로운 검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7년 전은 말 그대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하다가 좌천돼서 대구고검, 대전고검으로 갔다가 정말 사표 낼 것 같아서 그때 의로운 검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약 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고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거 아니겠다"라며 "그러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환경이 바뀌었고 사람도 바뀌었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윤 총장이 국정권 댓글 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징계를 받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박 의원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을 향해 "윤석열의 정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7년 전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여줬다.
이에 윤 총장은 "과거에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으셨느냐.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닙니까"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예전에는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라는 (윤 총장의) 그 말씀이 제가 의로운 검사로 칭찬했던 그걸 지적하는 건지, 아니면 제가 무슨 편의를 입었다든지 그런 걸 지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윤 총장에게 어떠한 편의를 입은 적도 부탁을 해 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과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은 우리 당이 임명에 반대했고 민주당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적극적으로 변호를 했던 사람"이라며 "그분이 검찰총장이 되고 중앙지검장을 하면서 우리 당 쪽 사람들에게 했던 일, 소위 말하는 적폐청산의 이름을 붙여서 피의 숙청을 했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고 해서 배제해놓고 '의롭지 않다, 선택적 정의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일축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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