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년 전 "윤석열 형, 의로운 검사"라던 박범계 "사람이 변해"
입력 2020-10-26 11:16  | 수정 2020-11-02 12:06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윤석열 형은 의로운 검사'라고 칭찬했다가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 "(윤 총장이) '사람이 바뀌었다. 변했다'라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은) 7년 전에 의로운 검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7년 전은 말 그대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하다가 좌천돼서 대구고검, 대전고검으로 갔다가 정말 사표 낼 것 같아서 그때 의로운 검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똑바로 앉아라'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윤 총장은 "(박 의원 발언도) 선택적 의심이 아니나"라며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개입 사건'이 불거졌을 때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라 칭찬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 현실이 너무 슬프다"라고 밝혔다. 이때 윤 총장은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해 징계를 받았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약 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고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거 아니겠나"라며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환경이 바뀌었고 사람도 바뀌었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라는 (윤 총장의) 그 말씀이 제가 의로운 검사로 칭찬했던 그걸 지적하는 건지, 아니면 제가 무슨 편의를 입었다든지 그런 걸 지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윤 총장에게 어떠한 편의를 입은 적도 부탁을 해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은 기본적으로 우리 당이 임명에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적극적으로 변호를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다고 해서 배제해놓고서 이제와서 '의롭지 않다, 선택적 정의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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