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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네이버` 오늘 이사회 개최…주식 스왑 의결
입력 2020-10-26 10:39 

CJ그룹과 네이버가 사업 제휴를 위한 이사회를 26일 개최한다.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는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네이버의 지분 교환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분교환 방식은 자사주를 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CJ대한통운 지분율(6월말 기준)은 △CJ제일제당(40.16%) △자사주 20.42% △국민연금공단 8.18% 등이다. 이 가운데 자사주(현재가치 8688억원)를 네이버가 사들이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J ENM 역시 보유 자사주 229만주(10.5%) 가운데 일부를 네이버에 넘길 예정이다. 네이버도 자사주(11.51%, 5조575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CJ그룹과 네이버는 이번 사업 제휴를 통해 콘텐츠와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앞서 양사는 문화콘텐츠와 물류 부문에서의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사업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제휴로 물류 1위인 대한통운과 쇼핑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네이버가 만나 커머스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네이버쇼핑은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 서비스를 일부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풀필먼트는 네이버쇼핑 입점 업체들을 위해 상품배송과 보관, 재고관리는 물론 교환 환불까지 일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쇼핑의 물류 경쟁력이 강화될 경우 자체적인 물류센터와 배송네트워크를 보유한 쿠팡 등 e커머스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진다.
디지털 콘텐츠 부문에서도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보유한 한류 콘텐츠를 네이버TV 등 네이버가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요 거점 시장에 보급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웹툰과 웹소설 등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CJ ENM에서 드라마를 제작해 방영하거나, 반대로 CJ ENM의 한류 콘텐츠 역량을 네이버 플랫폼으로 옮겨와 온라인화 할 수도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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