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 늘어 누적 2만5955명이라고 밝혔다.
119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9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61명)보다 58명 늘어나며 지난 23일(155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보름간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확진자수가 확실히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수도권에서 크고 작은 유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 요양시설, 재활병원뿐만 아니라 가족모임, 지인모임, 발레학원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핼러윈 데이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핼러윈 파티를 위해 젊은이들이 클럽 등 유흥시설로 몰려들고, 특히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갑갑한 기분을 풀고자 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기억해달라"면서 "잠깐의 방심이 우리 모두의 겨울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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