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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엎치락뒤치락 끝 9회말 역전…최지만 2볼넷 1득점
입력 2020-10-26 08:50  | 수정 2020-11-02 09:04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 29살 최지만이 대타로 출전해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하고 득점도 올리며 선전을 펼쳤습니다.

탬파베이는 6-7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후 동점 적시타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실책을 묶어 2점을 보태며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습니다.

최지만은 한국시간으로 어제(2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4차전에서 팀이 2-4로 끌려가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마이크 브로소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이 왼손 훌리오 우리아스여서 왼손 타자 최지만은 벤치를 달구다가 대타를 준비했습니다.

추격이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한 최지만은 다저스 우완 구원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과 풀카운트 대결에서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찬스의 다리를 놓았습니다.

대타 오스틴 메도스의 삼진으로 1사 1, 2루 상황에서 브랜던 로가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스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 뒤 탬파베이 불펜으로 떨어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최지만은 홈을 밟았습니다.

최지만은 6-7로 뒤집힌 8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왼손 애덤 콜라렉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최지만의 출루는 허사가 됐습니다.


무려 4번이나 흐름이 뒤집힌 명승부에서 탬파베이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다저스는 1회에 터진 저스틴 터너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코리 시거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뒤를 받쳤습니다.

탬파베이는 4회 란디 아로사레나의 우중월 솔로 아치로 추격한 뒤 1-3으로 끌려가던 5회 헌터 렌프로의 좌중월 1점 홈런으로 2-3으로 따라붙었습니다.

탬파베이는 6회초 1실점 후 로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5-4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기쁨은 잠시였습니다.


7회 2사 만루에서 대타 족 피더슨이 우익수 앞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다저스는 6-5로 다시 역전했습니다.

탬파베이는 7회말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월 솔로 아치로 경기를 6-6 원점으로 돌렸지만, 8회초 크리스 테일러에게 2루타, 시거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줬습니다.

다저스는 7점을 모두 투아웃 이후에 뽑아내 무서운 집중력을 뽐냈습니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9회말 거대한 반전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사 후 키어마이어가 안타로 출루하고, 아로사레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2사 1, 2루 마지막 찬스로 연결했습니다.

최지만을 대신해 8회 대주자로 출전한 브렛 필립스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을 두들겨 우전 적시타를 날렸습니다.

2사 후였기에 주자는 모두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베이스를 출발했고, 2루 주자 키어마이어는 손쉽게 득점했습니다.

이어 1루 주자 아로사레나마저 3루를 돌아 홈에 거의 이르기 직전이었습니다.

다저스의 중계 플레이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아로사레나를 협살로 잡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의 실책을 틈타 아로사레나가 홈을 찍어 거짓말 같은 대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탬파베이의 벼락스타 아로사레나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9번째 홈런을 쳐 역대 MLB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양 팀의 5차전은 26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클레이턴 커쇼(다저스)와 타일러 글래스나우(탬파베이)의 선발 대결로 열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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