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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득점` 아로자레나 "최대한 열심히 뛰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10-25 15:10 
아로자레나는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홈까지 전력 질주하다 넘어졌지만, 끝내 득점에 성공한 탬파베이 레이스의 랜디 아로자레나(25)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로자레나는 25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 9회말 볼넷 출루 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브렛 필립스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들어와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과정은 험난했다. 그는 "최대한 열심히 뛰었다. 상대 중견수가 공을 더듬었고, 3루코치가 홈까지 달리라는 신호를 냈다. 도중에 넘어졌지만, 최소한 동점은 될 거라 생각했다. 공이 뒤로 빠지는 것을 보고 득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리다 넘어졌을 때, 그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런다운 상황을 준비했다. 그러다 공이 빠진 것을 보고 바로 돌아서 득점했다"는 것이 그의 답이다.
케빈 캐시 감독은 "중계가 제대로 됐다고 해도 접전이 될 상황이었다. 비디오판독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3루코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로드니 리나레스 3루코치는 "키어마이는 100% 홈으로 보낼 생각이었다. 그는 리그 최고의 주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기회를 살려야했다.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것을 보고 1루 주자도 보내 경기를 끝낼 생각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리나레스 코치는 아로자레나의 넘어진 이후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넘어진 후에도 빨리 일어났고, 공에서 시선을 놓지 않았다. 공이 포수 뒤로 빠지는 것을 보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홈으로 달려갔다. 그의 운동 신경을 높이 평가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탬파베이는 아로자레나의 득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그는 "정말 흥미진진한 게임이었다. 양 팀이 치열하게 싸웠다.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우리 팀원들은 모두 행복해하고 있고, 단결된 모습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 내일도 다시 승리를 노릴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4회 솔로 홈런을 기록, 단일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9회에는 상대 마무리와 싸움에서 볼을 골라내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끝내기 안타 이전에 그의 볼넷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캐시 감독은 "랜디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타자지만, 동시에 인내심도 있는 타자"라며 이 쿠바에서 온 신인 타자의 선구안을 높이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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