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서 보여준 군사력이 정당방위 수단이라며 한국 군부가 안보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25일 리상철 사회과학원 연구사가 작성한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열병식에서 우리는 무진막강한 군사력이 우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 그 누구를 겨냥하지 않은 것임을 명백히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앞서 이달 10일 열병식 연설에서 북한의 군사력을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이라 칭하며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 전쟁억제력 키우는 게 아님을 분명히 하고 우리 스스로를 지키자고 키우는 것뿐"이라고 한 주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매체는 "그럼에도 (한국 군이) 우리를 공개적으로 걸고들며 참을 수 없는 망언을 내뱉고 위험한 대결망동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 근거로 한미 양국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진행한 한미안보협의회의와 합참이 이달 19∼30일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호국훈련을 언급했다.
매체는 "호전광들은 '북의 군사력은 매우 위협적이다', '군 현대화가 절실하다'라고 연일 떠들어대며 태평양까지 건너가 '한미연례안보협의회'라는 것을 벌여놓고 반공화국 대결공조를 떠들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우리 군이 실시하는 호국훈련과 관련, "우리의 눈앞에서 '2020 호국훈련'이라는 불장난을 감행하고 있다"며 거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의 평화적이며 자위적인 국방력을 명분으로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리며 감행할 반공화국 대결책동의 사전포석임을 명명백백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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