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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코앞인데..." 먼시가 말한 격리 생활의 고충 [현장인터뷰]
입력 2020-10-25 09:03 
맥스 먼시는 댈러스 지역에서 사고 있지만,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거도 사람이다. 호텔에 갇혀 지내는 언제나 편할 수는 없다.
LA다저스 1루수 맥스 먼시는 25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경기장이 있는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멀지않은 켈러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그는 "정말로 힘들다. 정말 가깝지만, 동시에 너무 멀다"며 집이 코앞인데 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나와 아내 모두 집이 바로 근처인데 가지 못하고 있다.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고 반려동물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가지 위안은 이제 이 격리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그는 '격리 생활이 끝나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해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냥 집에 가고 싶다. 이웃에게 맡긴 반려동물들을 데리고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댈러스 지역이 고향인 클레이튼 커쇼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5차전 선발 자격으로 인터뷰를 가진 그는 "이 버블은 어느 도시에든 차려질 수 있었기에 이곳에 차려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친구나 가족들이 경기를 보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같은 환경에서 장거리 이동은 조금 어렵지 않은가"라며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경기장에는 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멀리서 손을 흔들거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에 와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일이다. 이제 4~5일만 더 버티면 된다"며 격리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에 위안을 얻었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격리된 환경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월드시리즈에 올라온 양 팀 선수들은 거의 한 달 가까이 호텔과 경기장만 오가는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커쇼는 '격리 생활이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데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어느 방향으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집에 가서 그냥 잊어버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를 나오면 모두가 나와서 돌아다니고 있다. 선수 부인과 자녀들은 각자 안전한 장소를 찾은 모습이다. 우리에게는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이 낯선 경험의 특별함에 대해서도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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