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주인공 채송아(박은빈 분)는 명문대 경영학과에 다니다 바이올린이 좋아 4수 끝에 음대에 입학한 스물아홉 늦깎이 음대생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집필한 류보리 작가는 선화예중·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바이올린 전공)를 졸업했지만, 지금은 작가로 활동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작품 속 주인공과 어딘가 닮은 듯 다른 류보리 작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최근 종영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가슴을 울리는 대사와 유려한 연출이 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로 호평받았다. 특히 류보리 작가에게는 장편 미니시리즈 데뷔작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류보리 작가는 이 같은 호평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준비하는 동안, 이 극이 조금은 낯선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같은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영민 감독과 함께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해보자, 그러면 알아봐주실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하고 계속 이야기했다. 그랬기 때문에 드라마가 사랑을 받은 것이 더욱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을 보며 가장 궁금했던 점은 극중 채송아 캐릭터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클래식 음악계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지금은 작가로 활동 중인 류보리 작가의 행보가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음대에 입학한 채송아와 다른 듯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보리 작가는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저와 채송아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라고 답했다.
저는 음대 시절을 좋은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지만 연습실 밖의 세상에 관심이 많았기에 음악이 아닌 길을 일찍 선택했어요. 또 초반에는 클래식 업계에서 일을 했지만 완전히 다른 업계에서 다른 일을 한 시기가 더 길기도 해요. 극 중에 제 경험담이 녹아난 것은 제가 클래식 쪽 일을 시작했을 때 만났던 좋은 상사들을 차영인(서정연 역) 캐릭터에 많이 녹이려고 한 것 정도일 것 같아요.”(웃음)
류 작가는 무언가를 혹은 타인을 아주 오랫동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클래식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클래식이라는 말 그대로, 클래식 음악은 고전문학처럼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클래식 음악을 업으로 삼았거나 삼고자 하는 이들이 작품 속 캐릭터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음대가 배경인 만큼 박은빈, 김민재(박준영 역), 김성철(한현호 역), 박지현(이정경 역) 등은 작품에서 자신의 전공인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등을 연주한다. 전공자가 보기에 배우들의 악기 연주 실력이 어땠냐고 물으니, 류 작가는 실제 연주자들을 섭외해온 것처럼 정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라고 극찬했다.
악기를 조금 다뤄본 적이 있는 배우들도 있고 완전히 처음인 배우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각 배우들과 첫 미팅을 하고 나서는 연주에 대한 불안감은 하나도 들지 않았죠. 제 주변의 프로 연주자들도 방송을 보고 깜짝 놀라서 연락을 줬을 정도라니까요. 정말 최고였다는 말 밖에는 할 이야기가 없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주인공 채송아(박은빈 분)는 명문대 경영학과에 다니다 바이올린이 좋아 4수 끝에 음대에 입학한 스물아홉 늦깎이 음대생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집필한 류보리 작가는 선화예중·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바이올린 전공)를 졸업했지만, 지금은 작가로 활동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작품 속 주인공과 어딘가 닮은 듯 다른 류보리 작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최근 종영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가슴을 울리는 대사와 유려한 연출이 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로 호평받았다. 특히 류보리 작가에게는 장편 미니시리즈 데뷔작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류보리 작가는 이 같은 호평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준비하는 동안, 이 극이 조금은 낯선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같은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영민 감독과 함께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해보자, 그러면 알아봐주실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하고 계속 이야기했다. 그랬기 때문에 드라마가 사랑을 받은 것이 더욱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을 보며 가장 궁금했던 점은 극중 채송아 캐릭터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클래식 음악계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지금은 작가로 활동 중인 류보리 작가의 행보가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음대에 입학한 채송아와 다른 듯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보리 작가는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저와 채송아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라고 답했다.
저는 음대 시절을 좋은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지만 연습실 밖의 세상에 관심이 많았기에 음악이 아닌 길을 일찍 선택했어요. 또 초반에는 클래식 업계에서 일을 했지만 완전히 다른 업계에서 다른 일을 한 시기가 더 길기도 해요. 극 중에 제 경험담이 녹아난 것은 제가 클래식 쪽 일을 시작했을 때 만났던 좋은 상사들을 차영인(서정연 역) 캐릭터에 많이 녹이려고 한 것 정도일 것 같아요.”(웃음)
류보리 작가는 박은빈, 김민재 등 배우들의 연주 실력을 극찬했다. 제공|SBS
그렇다면 류보리 작가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접근성이 높지 않은 ‘클래식을 주제로 작품을 집필한 이유는 무엇일까.류 작가는 무언가를 혹은 타인을 아주 오랫동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클래식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클래식이라는 말 그대로, 클래식 음악은 고전문학처럼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클래식 음악을 업으로 삼았거나 삼고자 하는 이들이 작품 속 캐릭터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음대가 배경인 만큼 박은빈, 김민재(박준영 역), 김성철(한현호 역), 박지현(이정경 역) 등은 작품에서 자신의 전공인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등을 연주한다. 전공자가 보기에 배우들의 악기 연주 실력이 어땠냐고 물으니, 류 작가는 실제 연주자들을 섭외해온 것처럼 정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라고 극찬했다.
악기를 조금 다뤄본 적이 있는 배우들도 있고 완전히 처음인 배우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각 배우들과 첫 미팅을 하고 나서는 연주에 대한 불안감은 하나도 들지 않았죠. 제 주변의 프로 연주자들도 방송을 보고 깜짝 놀라서 연락을 줬을 정도라니까요. 정말 최고였다는 말 밖에는 할 이야기가 없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