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취소란 피의자 경찰서 안에서 극단적 선택…관리소홀 논란
입력 2020-10-24 06:00  | 수정 2020-10-24 09:16
【 앵커멘트 】
술을 마시고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이 경찰서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당시 당직 형사가 있었지만, 술에 취해 자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에서 6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어제 오전 6시 40분쯤입니다.

남성은 극단적 선택 시도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해당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당직팀 형사 1명이 있었지만, 별다른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30~40분 소리치고 그랬나 보더라고요. 그러더니 잠이 든 거예요. 누워서 잠자고 있으니까 형사 입장에서 자고 있다고 생각하고…."

CCTV를 돌려 본 경찰은 해당 남성이 새벽 3시 반쯤 소란을 멈추고 피의자 대기석에 누워 잠을 청했다가 3시간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근무 중이던 경찰관은 9분이 지난 뒤에서야 이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당직팀 형사는 보통 4명이 근무하지만, 당시에는 출동 상황 등이 있어 1명만 자리를 지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서로 인계됐는데, 과거에도 처벌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파출소 관계자
- "술에 취해서 돌려보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와서…. 전에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적이 한 번 있습니다. 그것을 항의하고 소란을 피우니까 저희가 입건한 거죠."

관리소홀 논란이 일자 경찰은 당시 근무자가 피의자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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