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반건설, 수주다변화와 사업다각화 등 지속성장 발판 마련
입력 2020-10-23 22:00 
서초구 우면동 사옥 모습 [사진 = 호반건설]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의 주택건축사업 의존도가 전체 매출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착화된 저유가 여파로 해외사업은 위축된 반면, 주택시장 호황에 편승해 국내 사업 비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하방압력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맞물려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되면서 건설업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건설업계의 중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주택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런 가운데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 건설계열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자산시장과 M&A(인수합병) 등에 꾸준히 등장하면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의 건설계열은 지난 31년 동안 전국의 신도시마다 '호반써밋'과 '베르디움' 아파트 13만 가구를 공급하며 지속성장해 왔다. 수년 전부터 호반건설은 건설, 종합레저, 유통 등 종합 디벨로퍼로의 입지를 다졌다. 호반건설은 수주다변화와 M&A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지속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 건설계열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택지지구 사업, 도시정비사업, 민간공원특례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질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는 서울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부산 동성하이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인천 송현 1·2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등을 수주했다. 호반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258-2일대에 지하 2층~지상 15층 3개동 규모의 아파트 206가구를 신축한다. 서울 장위15-1구역은 내부순환고속도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도심지 접근이 우수하고 상월곡역, 돌곶이역과도 인접한 역세권 사업지다.
또한 부산동성하이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부산시 남구 대연동 1756-9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268가구와 판매시설 등을 조성한다. 이곳은 부산 지하철 2호선 못골역, 대연역과 가깝고, 도시고속도로, 광안대교를 통해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호반건설은 부산광에서 초량2~3구역, 범천 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송현 1·2차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인천 동구 송현동 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0개동 아파트 111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호반건설은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A3블록 공동주택'의 시공권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A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3층, 총 560가구의 공동주택을 건립하게 되며,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는 서울 상암 업무지구와 인접해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난지 한강공원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도 장점이고 일부세대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공동 수주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지난 5일 경북 영천시, 세종특별자치시, 경남 김해시 3곳에서 총 2000억여 원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4월 김포 학운5일반산업단지 개발 시공사로 나서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호반건설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5만㎡ 이상의 공원부지의 70%를 민간사업자가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 채납하고, 나머지 30%의 부지에 공동주택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사업이다. 시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고, 민간사업자는 개발 사업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호반건설은 인천 연희공원, 경북 안동 옥송상록공원, 경북 경산 상방공원 등 전국 6곳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진행해 안정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호반그룹의 유통(부문) 등을 맡고 있는 호반프라퍼티는 2011년 판교에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아브뉴프랑'을 론칭해 건설업계 등에서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호반그룹은 종합 디벨로퍼로의 입지를 강화했다. 계열사인 호반프라퍼티를 통해서는 대아청과와 삼성금거래소 지분을 인수하며 농산물과 금 유통업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종합레저 영역에서 더욱 체계적인 신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 내 퍼시픽랜드(현재 퍼시픽 리솜)를 인수함으로써 본격적인 레저사업 확대를 밝혔다. 2018년에는 리솜 리조트를 인수했고, 2019년에는 H1클럽(옛 덕평CC)과 서서울CC를 인수해 현재 국내 7곳, 해외 1곳의 리조트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설립 후 31년간 지속 성장해 온 호반건설은 불과 10년 전인 201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62위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한데 이어 올해도 상위권(12위)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신용도와 재계서열에서도 잘 드러난다.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재계 순위에서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44위를 기록했다. 호반그룹의 2019년 말 전체 자산총액은 9조2000억원, 자기 자본은 6조2000억원, 매출액은 4조6000억원에 달한다. 또 한국신용평가 A등급(2020년),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8년 연속 AAA(최고 등급) 등 업계 최고의 신용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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