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세난 여파에 귀하고 비싸진 월세…상승률 사상 최대
입력 2020-10-23 19:19  | 수정 2020-10-23 20:37
【 앵커멘트 】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물건이 급격히 줄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제는 '월세 대란'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반전세로 불리는 보증부 월세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뤄진 임대차 계약 월세는 100만 원을 넘지 않았지만, 최근 200만 원을 부르는 집주인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응석 / 서울 성동구 부동산중개업소
- "임대차 3법 이후에 전·월세 물건이 확 줄었고요. 월세 같은 경우에는 최하 100만 원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난을 넘어 월세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1.31% 올라 2015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가팔라졌습니다.

급격한 전셋값 상승분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를 떠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시장에선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저금리에 보유세 부담까지 커지면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들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는 전세가 모두 사라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월세 세입자 부담을 덜기 위해 월세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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