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접종을 한 주민이 사망하는 사례가 1건 발생했다.
23일 양천구에 따르면 목동에 사는 70대 남성 A씨가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맞은 뒤 하루 뒤 사망했다.
구 관계자는 "신장 질환으로 혈액 투석을 받고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독감 백신 관련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A씨의 사망 건도 뒤늦게 종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에서는 지난 22일까지 강남구와 영등포구, 강서구에서 각각 1명이 독감 백신접종을 한 뒤 사망한 바 있다.
강남구 주민인 84세 남성은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2일 오전 사망했다. 파킨슨병으로 삼성동에 위치한 재활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주사를 맞은 후 갑자기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에 사는 72세 남성은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경 주사를 맞고 약 3시간 뒤 부천의 직장으로 이동하다가 쓰러져 사망했다. 기저 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경기도 광명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53세 강서구민도 사망했다.
현재 서울시는 질병관리청과 협업해 독감 백신 관련 사망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0시까지 보고된 독감 백신접종 후 사망자는 모두 33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국가 백신접종 사업 유지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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