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웅래 "CJ대한통운에 택배 노동자는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
입력 2020-10-23 11:28  | 수정 2020-10-30 11:36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발생한 택배 노동자들의 사망 건과 관련, "CJ대한통운에 택배 노동자는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택배노동자 사망 사례 14건 중 6건이 발생한 CJ대한통운 현장 시찰에 갔는데 사람이 연이어 죽어도 사측 관계자들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그는 "어제(지난 22일) CJ대한통운이 대책을 발표했는데 한 마디로 팥소 없는 찐빵이며 일회용 면피성 대책에 불과하다"면서 "문화를 만들겠다는 CJ이지만 그 안에는 노동자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즉각 특별 현장 점검을 통해 제2·3의 억울한 죽음을 막아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가 있다면 전 국민 산재보험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다. 국민 생명 앞에 정치권이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택배 간선 차량을 운전하던 노동자가 일하다 쓰러져 숨진 사건 등과 관련, 전날 공개 사과와 더불어 종합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사과문에서 "택배 업무로 고생하시다 유명을 달리한 택배기사님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물량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현장 상황을 세밀하게 챙기지 못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책임지고 종합 재발방지 대책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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