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둠 속 갯벌에서 '덜덜'…어민·선원들, 해경 헬기로 극적 구조
입력 2020-10-23 10:52  | 수정 2020-10-30 11:04

전남 신안군 매화도 인근 해상에서 양식장 바지선이 갯벌에 박히고, 바지선에 있던 어민들을 구조하려던 선원들마저 갯벌에 갇혀 해경이 밤사이 헬기까지 동원한 구조작전을 펼쳤습니다.

오늘(23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4분쯤 전남 신안군 매화도 인근 해상에서 양식장 바지선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바지선에서는 70대 A씨 등 어민 8명이 타고 있었는데, 바지선이 표류하다 주변 갯벌에 박혀 고립됐습니다.

여기에 떠내려가는 바지선을 예인하려던 2척 어선도 강풍과 저수심에 밀려 함께 고립되면서 선원 2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갯벌에 갇혔습니다.

서해해경은 신고를 받은 즉시 경비정과 구조정 등을 출동 시켜 구조를 시도했으나, 밤 시간대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저수심과 강풍으로 추가 안전사고 발생 우려 탓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오후 10시쯤 서해 해경은 'B520' 대형 헬기와 서해 특수구조대를 현장으로 보내, 승강장치(호이스트)를 이용해 20여분에 걸쳐 어민과 선원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어민과 선원들은 경미한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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