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는 자사 배달·픽업 서비스인 위메프오가 다음달 1일 분사해 100% 자회사로 독립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위메프는 "위메프오는 '중개수수료 0%' 정책으로 자영업자들의 호응을 받아왔다"며 "이번 독립법인 출범으로 더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배달 플랫폼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위메프오는 위메프 O2O(Online to Offline)실 구성원들이 주도해 사내벤처 성격으로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닐슨코리안클릭 기준 월간이용자수(MAU)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배달 서비스 4위에 올랐다.
특히, 위메프오가 지난달 18일 중개수수료 0% 정책을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 중개수수료 없이 서버이용료로 주 8800원만 별도로 내며 추가적인 광고나 부대비용 부담은 없다.
위메프오는 BBQ·KFC 등 대형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50% 안팎의 적립 프로모션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주문금액에 따른 적립률도 업계 최고수준이란 게 위메프의 설명이다. 배달·픽업 외에도 티켓·식당·뷰티·레저 등 다양한 지역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위메프오는 위메프의 해당 서비스 담당 직원 중 합류 희망자들로 꾸려진다. 이들에게는 스톡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다. 현재 O2O실의 대부분이 위메프오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재욱 위메프오 대표이사(내정)는 "위메프오는 지역 자영업자와 상생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고객이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 만큼 이용자와 파트너사의 요구에 바로 대응해 대한민국 대표 배달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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