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미국 사업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4만1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ILA 미국 사업의 빠른 회복세와 아큐시네트의 글로벌 골프 인구 증가로 인한 실적 호조를 감안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를 각각 13%, 9% 조정해 목표주가를 높였다"며 "FILA 글로벌 사업, 소비 회복과 재고 보충 수요가 맞물려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휠라홀딩스가 히트아이템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적극적인 온라인 채널 확장을 통한 지속적 성장 기대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휠라홀딩스의 자회사인 골프 전문기업 아큐시네트는 골프가 뉴노멀 시대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당분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휠라홀딩스의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8050억원, 영업이익 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21% 감소하나 외형·수익성 모두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순수 한국 부문은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긴 장마와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외부환경이 좋지 않았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히트 상품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국은 가파른 온라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5% 신장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미국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추정하는데, 소비 회복과 도매상들의 재고 보충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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