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 28명으로 늘어…백신 포비아 확산
입력 2020-10-23 06:59  | 수정 2020-10-23 07:21
【 앵커멘트 】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람이 어제 하루에만 15명이나 추가로 확인되면서 모두 28명으로 늘었습니다.
백신과의 직접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서울과 경남 등 전국적으로 노인들의 사망이 잇따르면서 백신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목욕탕입니다.

그제 오후 6시 20분쯤, 이곳에서 목욕하던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목욕탕 관계자
- "들어올 때는 멀쩡하게 들어왔어요. 반신욕을 계속 했대요. 앉아 있는데 이상해서 119에 신고했죠."

당뇨가 있었던 이 남성은 사망 이틀 전, 인근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 남성을 포함해 어제 하루에만 전국에서 15명의 사람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6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뒤 엿새 만에 총 28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과 경남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전북, 전남에서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7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

당국은 일단 사망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노인 사망자가 하루 평균 560명이고, 이 중 절반이 백신 접종을 했을 것이라며 고령자 사망 원인을 백신으로 보는 시각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16일 숨진 인천 17살 고교생은 사인이 백신과 관련 없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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