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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우드 "NLCS 2연패 이후 우리가 누군지 알게됐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10-23 06:52 
알렉스 우드는 지난 챔피언십시리즈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알렉스 우드(29)는 지난 챔피언십시리즈가 팀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말했다.
우드는 23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진행된 팀 자율훈련을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가장 재능 있는 야구팀이라고 생각한다. 선발부터 불펜, 타선 전체까지 자신감이 넘친다"며 소속팀 다저스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그의 말대로 2020시즌 다저스는 정규시즌을 43승 17패,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쳤고 그 기세를 몰아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1승 3패로 몰리며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둬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그는 "우리 팀은 정말 재능이 많은 팀이고,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첫 두 라운드까지는 위기가 없었다. 그러다가 애틀란타에게 펀치를 얻어맞았다. 다들 '어떻게 된 일이지?'라고 생각하다가 우리 팀에 대해 진정으로 알게됐다. 반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우리는 우리가 단순히 가장 재능 있는 팀이 아니라, 스웩을 갖춘 팀이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1년 계약으로 다저스에 돌아온 우드는 시즌 개막을 선발로 맞이했으나 어깨 피로 증세로 이탈했고, 9월 불펜으로 복귀했다. 이번 포스트시즌도 불펜으로 활약중이다.
그는 "부상 복귀 이후 내 역할이 불펜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이 팀에 왔고, 지금 월드시리즈 무대에 뛰고 있다.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승을 위해서라면 역할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언제든 기회를 잡으면 실점을 막고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다. 포스트시즌이 진행될 수록 역할이 늘어나고 있어 마음에 든다. 더 많은 기회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상대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레이스는 대단한 팀이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 자기 일을 하고 있다.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며 남은 시리즈를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선발로 뛰었다. 7차전에서 무너진 선발 다르빗슈 유에 이어 등판해 호투하며 '다르빗슈대신 그가 선발로 나왔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게 만들었다.
그는 이에 대해 "다 지난 일"이라고 말했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다르빗슈가 선발로 나온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다. 그는 월드시리즈전까지 공략할 수 없는 투수였다. 상대 애스트로스는 좋은 팀이었다"며 다르빗슈가 선발로 나온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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