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솜은 극중 캐릭터의 비주얼 표현에 어머니의 젊은 시절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배우 이솜표 완벽 레트로 패션의 완성에는 어머니가 있었다. 90년대 복고 패션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극찬에 사실 실제 엄마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고 참고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솜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배경이 90년대이다 보니 당시의 패션, 감성 등을 담아내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는데 특히 외적인 부분은 즉각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다 엄마의 앨범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너무 멋지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블루 블랙 헤어라든가, 패션 스타일이 그야말로 ‘멋짐 폭발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영화 속 내 캐릭터에 많이 참고해 표현했다.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면서 새삼 엄마의 센스와 패션 감각? 어떤 관심사와 끼 등을 내가 물려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어머니가 뿌듯해하실 것 같다”고 하니, 이솜은 아직 모르신다. 영화를 보면 아시지 않을까 싶다”고 수줍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여성) 사회 초년생들이 연대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역시나 ‘시대를 담은 정서 그리고 배우들 간 ‘케미, ‘비주얼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정서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껴 아쉬움이 남았지만 비주얼적인 표현은 대만족이에요. 평소 무뚝뚝한 딸이어서 표현을 잘 못하지만 …엄마, 고맙습니다. 하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모여 벌이는 정의로운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분),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분),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 분)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지만 예상치 못한 불편한 진실을 목격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을 시작한다.
남자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워대고, 여상 나온 여자 직원들이 그런 남자 직원들의 커피를 타던, 1995년을 배경으로 한 여성들의 당차고 정직한 ‘연대 이야기.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을 주축으로 한 만큼, 이들의 다채로운 매력과 개성, 그것의 조화로 이뤄내는 성장과 한 방이 영화의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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