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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삼토반’ 이솜 “여성 영화 주연 책임감↑…다양한 기회 많아지길”
입력 2020-10-22 16:00 
이솜은 여성 중심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출연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개성파 배우 이솜(30)이 돌아온다. 이번에도 존재감은 대단하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여성 연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서다.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솜은 설렌 모습이었다. 여성들이 주인공인 영화의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물으니, 영화계의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결의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책임감도 더 막중하다”고 답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은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모여 벌이는 정의로운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분),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분),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 분)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지만 예상치 못한 불편한 진실을 목격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을 벌인다.
이솜은 자신이 맡은 정유나 역할에 대해 겉으로는 강해보이고,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숨은 이면이 있다. 그런 면을 좀 더 많이 신경썼다. 주변을 챙기는 친구면서 아는 척, 말 많은 척, 강한 척 하는 걸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인정 욕이라는 걸 넣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접목시키니 보다 친근하고 사람다워졌다”고 소개했다.
실제 제 모습과는 절반 정도 닮은 것 같아요.(웃음). 저 역시 유나처럼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다고 그러면 같이 나서 줄 수 있는 마음이 있거든요. 하지만 말이 많거나 너무 강한 척 하는 건 반대예요. 어떤 일에 (나 자신을 위해서는) 선뜻 먼저 나서는 편도 아니고요.”
이솜은 여배우들을 위한 더 다양한 캐릭터와 기회를 기대했다.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 캐릭터로 당당한 걸크러시 매력을 뽐낸 그는 (유나 캐릭터는) 정말 멋진 여성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다시 봐도, 이 시대에 봐도 멋있는 여성이라 내내 ‘너무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 주고 싶었다. 지금처럼 자신을 사랑하면서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할 말 멋지게 하는 그런 여성으로 있어달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여성 캐릭터가 주를 이루는 영화계의 변화에 대해서도 나 또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에 이전보단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럼에도 더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왔으면 좋겠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짐을 자주 해요. 좋은 흐름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 작품에 대한 갈증도 크니까요. 틈틈이 공부도 하고, 자기 개발이나 마인드 컨트롤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웃음)” (인터뷰②에 계속)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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