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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치킨 교촌에프앤비, IPO 출격…"글로벌 식품기업 도약"
입력 2020-10-22 15:57  | 수정 2020-10-23 10:47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포부를 밝혔다.

국내 치킨업계 1위인 교촌에프앤비가 기업공개(IPO) 출사표를 던졌다.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게 되면 외식 프랜차이즈 상장사 1호 기업이 된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의 성장을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며 "2025년까지 총 25개국에 진출하고,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1위다. 주력 브랜드인 교촌치킨을 내세워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6개국에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중동과 대만을 비롯해 미국 하와이, 터키, 호주 등 총 25개국에 537개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회사는 축적된 해외사업 노하우와 배달·테이크아웃 사업 모델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영입한 '롯데맨' 소 회장을 필두로 전문경영인체제를 확립하고 올해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등을 도입하는 등 경영 체계화와 효율화에 주력 중이다. 현재 소 회장과 황학수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중이다.

2010년 선보인 '허니콤보'가 큰 인기를 끌며 교촌치킨의 매출 1위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801억원, 영업이익은 394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156억원, 153억원을 기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콕 수혜를 그대로 받아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장 수 증가, 중대형 매장 전환, 신제품 효과, 배달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15%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소 회장은 "물류 시스템을 최적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플랫폼을 만들고 가정간편식(HMR)도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과 로얄티 등을 극대화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수상권에도 눈을 돌린다.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등 특수 상권 매장을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소 회장은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가능성을 가진 기업으로의 변화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 프랜차이즈업계 최초의 직상장 의미를 갖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밴드는 1만600~1만2300원으로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618억~713억원이다. 오는 28~2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1월 3~4일 청약을 실시한다. 12일 코스피에 상장할 에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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