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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금융회사 뺨치는 금융공기업들…"직원 36% 억대 연봉"
입력 2020-10-22 15:37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공기업의 직원 36%가 억대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과 예탁결제원은 기관장 연봉이 4억원을 초과했고, 억대연봉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산업은행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직원 2만 3992명 중 36%에 해당하는 8724명의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6984명이 1억~1억5000만원 사이, 19%에 속하는 1678명이 1억5000만~2억원 사이였다.
기관별로 억대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산업은행이었다. 산업은행은 총원 3399명 중 58.8%인 1999명이 억대연봉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한국예탁결제원 51.9%, 신용보증기금 40.3%, 중소기업은행 33.3% 순이었다. 나머지는 30%대를 밑돌았다.
3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임직원은 산업은행 1명, 예탁결제원 2명, 중소기업은행 2명이었으며, 기업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 기관장 연봉은 4억원이 넘었다.

금융공기업들은 임원진의 높은 연봉으로 사내 임금격차도 컸다.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정규직과 임원진 임금 간 격차를 보면, 중소기업은행 임원진 평균연봉은 3억4713만원으로 정규직 전체 평균 연봉 9673만원 대비 3.6배가량 많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임원진이 2억3909만원을 받아 정규직 평균인 6954만원 보다 3.4배 이상이었다. 다음으로는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산업은행 순이었다.
민 의원은 "금융공기업들이 민간금융사처럼 높은 임원연봉, 큰 사내 임금격차를 가지는 것은 문제있다"며 "국민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금융공기업의 높은 연봉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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