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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BIFF] `트루 마더스` 감독 "입양 소재…혈통 의존 아닌 인간관계 그려"
입력 2020-10-22 14: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트루 마더스를 통해 일본의 입양 제도, 혈통에만 의존하는 않은 가족의 개념에 대해 다룬다.
22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 '트루 마더스' 온라인 기자회견이 개최된 가운데 가와세 나오미 감독과 박선영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취재진과 만난 것에 대해 직접 가보지 못해 아쉽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부산영화제와의 인연은 제 영화 인생에서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제가 만들었던 초기 작품부터 그 외 많은 영화들을 부산에서 상영했다"며 "그런 인연이 있다 보니 이번에 직접 가보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전 인류가 함께 겪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지 않나. 인류 전체가 단절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영화가 보여지고, 영화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빛이 전해진다면 고맙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신작 '트루 마더스'에 대해서는 "일본의 입양 제도를 소재로 삼았다”면서 이 제도가 있으나 국민들 사이에선 인식이 확산되지 않았다. 일본은 단일 민족이고, 혈통을 이어간다는 의식이 강하다 보니 장남을 낳아야 한다는 의식도 강하다. 아이를 낳을 수가 없는 사람은 결혼하기도 쉽지 않다. 최근 일본 사회에서 젊은 세대들이 불임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는 대단히 심신이 피곤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혈연, 혈통에만 의존하지 않는 사람 관계를 그려보고 싶었다. 제 다른 작품에서 쭉 다뤄왔던 주제”라며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인연을 맺어갈 수 있는 인간 군상을 그려봤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의 감정이 예민해졌고 자신도 모르게 강한 어조로 말을 내뱉고 있다. 이런 시대이기에 이 작품을 보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빛을 봐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루 마더스'는 6살난 아들을 둔 부부에게 어느 날 자신이 아이의 친모라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여성이 전화를 걸어오면서 그들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가족 미스터리. 제7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돼 이날 국내에서 첫 공개된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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