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지도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입력 2009-05-24 19:56  | 수정 2009-05-25 10:56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연일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와 노 전 대통령간 인연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인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사법연수원 시절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꺼내 들며 감회에 젖었습니다.

정치적 관계에 앞서, 2년간 동고동락했던 동갑내기 친구였기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든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조문을 마치고 저는 집으로 돌아와서 서울로 돌아와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다가 투표 하루 전 '지지 철회'로 최대 위기를 안기며 앙금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 노 전 대통령과의 좋은 기억만 간직하려고 애썼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최고위원
- "노 전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됨으로써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습니다."

야당 대표 시절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던 박근혜 전 대표는 미니홈피를 통해 조의를 표했습니다.

'국보법 폐지' 등 사사건건 노 전 대통령과 부딪혔지만, 박 전 대표로서는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2000년 16대 총선 당시, 노 전 대통령과 '여의도 입성'을 걸고 부산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어쨌든 그분이 추구하고자 하는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 건설, 그런 뜻이 모두 잘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노 전 대통령과 시종 갈등과 대결관계를 유지했던 한나라당이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곁에 두고 싶은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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