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 전 대통령 주변 인사들 '침통, 원망'
입력 2009-05-24 18:37  | 수정 2009-05-24 20:30
【앵커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주변 인사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측근 인사들은 검찰 수사에 대한 원망을 나타냈습니다.
천상철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은 "슬퍼서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식사도 제대로 못 하는 것으로 전해진 박연차 회장은 서거 소식을 들은 후 이런 반응을 보이면서 크게 자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했겠느냐"면서 서럽게 통곡했습니다.

임정수 변호사는 강금원 회장이 "평생 동지로 살기로 했는데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울었다고 전했습니다.


구속 중인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과 이광재 의원, 박정규 전 민정수석도 큰 충격에 빠진 채 침통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구속 상태여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도 함께 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정부와 검찰 수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민주당 최고위원
- "재판결과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면서 언론과 검찰은 서로 핑퐁 게임을 하듯이 주고받으면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고 전직 대통령을 시정잡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너무 슬퍼하지 마라.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인사들은 슬픔과 원망에서 아직은 벗어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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