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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코로나효과 유통커머스 VC 투자 1위"
입력 2020-10-22 12:10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벤처스타트업 투자에서 유통·커머스가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는 대형 투자가 감소하고 중소형 투자가 증가했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22일 발간한 '2020년 상반기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본 유망 산업 및 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억원 미만의 투자가 총 145건(90.1%)으로 코로나 영향으로 중소형 투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200억~1000억원 사이의 중대형 투자는 15건(9.3%)이었고,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는 1건(0.6%)으로, 신선 식품 이커머스 쇼핑몰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에 투자됐다.

2020년 상반기 국내 벤처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액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조6495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분야별로는 유통·커머스가 4323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고, 헬스케어·바이오(2550억원)와 소프트웨어·솔루션(1745억원), 모빌리티(1432억원), 게임·미디어·콘텐츠(1260억원)가 뒤를 이었다.
2020년 상반기 글로벌 VC 투자액은 12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투자 건수는 1만여 건으로 코로나 이전에 비해 약 3분의 1 가량 감소했다. 특히 엔젤과 시드 단계의 초기 투자가 급격히 줄고 후기 단계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됐다.
삼정KPMG가 올해 상반기 3억 달러 이상 VC 투자를 받은 해외 기업 중 52 개사를 분석한 결과, 모빌리티 분야 기업이 10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유치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구글(알파벳)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 웨이모(Waymo)와 인도네시아 승차공유 기업 고젝(Gojek)이었다.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인 김이동 전무는 "예기치 않은 코로나 사태로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업 전망이 유망한 이른바 '알짜 매물'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인 벤처·스타트업 투자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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