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외 언론 서거 배경과 전망 쏟아내
입력 2009-05-24 17:45  | 수정 2009-05-24 18:48
【 앵커멘트 】
전 세계 언론들은 어제(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 보도한 데 이어 오늘(24일)도 노 전 대통령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서거 배경과 한국 정치 전망에 대한 분석을 줄이어 내놨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은 연이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영국의 더 타임스와 가디언은 노 전 대통령이 걸어온 정치 역정을 집중 조명했고, 일본 NHK와 교도통신은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 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노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를 타파하려고 노력했으며 정경유착을 깨고 보수언론의 권력을 줄이려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을 '절망에 압도당한 지도자'라고 지목하면서, 전직 대통령들이 걸어간 길을 거부했지만, 뇌물 수수 의혹으로 심리적으로 심한 고통을 받았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한국 사회에 미칠 파문을 전망하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BBC 방송 인터넷판은 진보진영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하고 보수정권에 대한 지지가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봉하마을 주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훼손한 사실을 전하면서 정치적 파장의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남의 일이 아니라며 중국에 주는 교훈과 영향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경제성장 과정에서 부정부패와 정치적 난제가 쌓여 있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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