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지서 1700원 고등어, 판매값은 7800원"…'유통비 거품'
입력 2020-10-22 10:22  | 수정 2020-10-29 11:04

산지에서 1천700원인 고등어를 소비자는 4배 이상 비싼 7천800원에 사 먹는 등 수산물 유통비용이 턱없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오늘(22일)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고등어의 최근 5년 평균 유통비 비율은 77%에 달했습니다.

산지에서 1천781원(350g 중품 기준)인 고등어가 유통 과정을 거치며 소비자 가격이 무려 4배 이상 많은 7천815원으로 뛴 것입니다.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주요 수산물의 유통비 현황'을 봐도 과도한 유통비 실태가 확인됩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어의 유통비 비율은 66.9%에 달했습니다.

이어 명태 57.2%, 갈치 44.1%, 참조기 39.5%, 오징어 38.0% 등 순이었습니다.

수산물 유통비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유통 경로가 다양하고 단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분석했습니다.

수산물은 수협 위판장, 중도매인, 수협공판장, 소비지 중도매인, 소매상 등을 거치는 최대 6단계 유통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수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수산업의 미래는 없다"며 "유통단계를 줄여 유통비를 낮추는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