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스스로 투신…"손 쓸 경황 없어"
입력 2009-05-24 13:33  | 수정 2009-05-24 14:33
【 앵커멘트 】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절벽에서 뛰어내려 서거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는데요.
같이 산을 오른 경호관은 잠시 시선을 돌리는 사이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졌다며, 손 쓸 경황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정확한 투신 시간은 오전 6시 45분이며, 투신 지점은 사저에서 500m 떨어진 봉화산 7부 능선 부엉이 바위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경호관이 잠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사이 노 전 대통령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노구 /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경호관이 그 사람의 접근을 제지하려고 잠시 시선을 돌리는 사이 6시 45분경 스스로 부엉이 바위 아래로 뛰어내리는 뒷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초소 주변에 근무한 의경 2명은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출발하고 바위에 서 있는 모습을 봤지만, 투신 장면은 못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서와 관련해 경찰은 유가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컴퓨터를 정밀 분석했지만 다른 사람이 조작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서는 노 전 대통령이 오전 5시21분쯤 처음 작성하기 시작해 5시26분쯤 1차로 저장했고, 5시44분쯤 최종 저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등산화와 상의 등을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유서를 처음 발견한 박 모 비서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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