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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둑 1위 신진서, 박정환과 슈퍼매치 2연승
입력 2020-10-22 09:05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3위 박정환 9단을 상대로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바둑 슈퍼매치’ 2연승을 거뒀다. 2국 후 복기하는 신진서·박정환 9단. 사진=한게임바둑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바둑 세계랭킹(Go Ratings) 1위 신진서 9단이 3위 박정환 9단과 7번기로 우열을 가리는 맞대결에서 2연승을 달렸다.
신진서 9단은 21일 경상남도 남해군의 독일마을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18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올해 52승 5패로 승률이 91.22%나 된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중반까지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했지만 중앙에서 박정환 9단이 강하게 둘 수 있었는데 쉽게 처리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신진서 9단이 앞서갔다. 이후 박정환 9단의 착각이 나왔고 연이어 실수가 나오면서 돌을 거뒀다”고 평했다.
신진서 9단은 초반은 1국보다 더 안좋게 출발한 것 같은데 마지막에 역전하지 않았나싶다. 남해는 기운도 좋고 공기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휴식기간에도 잘 쉬면서 충전했다. 3국도 항상 그랬던 것처럼 초반에 신경을 많이 써서 마지막까지 좋은 바둑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정환 9단은 초중반은 괜찮다고 봤는데 하변에서 착각하면서 흔들렸고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패했다. 스코어는 좋지 않지만 바둑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3국도 열심히 준비해서 제 기량을 다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은 당초 상주 은모래비치 송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 관계로 3국 대국 장소였던 독일마을 특별대국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어 22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3국은 상주 은모래비치 송림에서 벌어진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4국은 오는 11월 14일 남해각에서, 5국은 16일 노도문학의 섬, 6국은 12월 1일 설리 스카이워크,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마지막 7국이 열린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는 남해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총 상금은 2억9000만 원이다. 승자에게 1500만 원, 패자에게는 500만 원씩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이며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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