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결혼부터 이혼까지 '전 부부' 유인나와 문정혁의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어제(21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극본 이지민, 연출 이재진)에서는 강아름(유인나 분)과 전지훈(문정혁 분)이 재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강아름은 두 번째 남편 데릭 현(임주환 분)을 '영원한 내 편'이라고 부르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데릭 현은 외교공무원으로 신분을 숨긴 산업스파이입니다. 데릭 현은 아내가 좋아하는 색과 부품으로 자동차를 개조하는 등 일편단심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아름의 전 남편 전지훈은 인터폴 산업기밀국에서 일하는 비밀경찰입니다. 전지훈은 비밀 요원과 접선을 하는 등 남들과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아름은 친구 안소피(윤소희 분)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에 향했습니다. 강아름은 안소피의 드레스 피팅을 도왔고 안소피는 "그 파티에 널 초대하지 않았으면 너랑 데릭은 결혼 안했겠지. 넌 더 좋은 사람 만났어야한다"면서 후회하는 투의 말을 건넸습니다. 이에 강아름은 "내가 두 번의 결혼으로 깨달았다. 항상 좋은 사람은 없다. 좋은 때만 있는 것"이라며 "단단하게 내 옆에 있어 줄 사람"이라고 현 남편에 대한 단단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강아름과 전 남편 전지훈이 만난 것은 5년 전입니다. 전지훈은 중요한 작전을 앞두고 타깃을 마크하기 보다 드레스 디자인 카피 사기를 당할 뻔한 강아름을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전지훈은 강아름이 가짜 계약서로 계약을 체결하려고 하자 "사기치는 것"이라고 알려 위험에서 구해냈습니다. 이후 전지훈은 계획된 일을 마친 뒤 강아름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고 두 사람은 데이트를 통해 서로에 마음을 키워갔습니다. 결국 결혼까지 성공했습니다.
두 사람은 5년만에 추억이 있던 성당에서 우연히 재회했습니다. 두 사람은 아직 엇갈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지훈은 "대화가 잘 통했다"며 과거를 회상했고 강아름은 "결혼할 때, 이혼할 때 두 번 잘 통했다"며 인연을 끊어내려 했습니다.
특히 강아름은 남편 데릭 현의 전화를 전지훈 앞에서 받으며 "여보"라고 부르는 등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 봐도 아는 척 마라. 진절머리 난다"고 쏘아붙이며 냉담하게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다시 만났습니다. 안소피가 산업스파이 관련 일에 엮이며 추적극을 벌이게 됐고 강아름은 이에 휘말렸습니다. 강아름이 넘어지자 전지훈은 그 앞에 나타났고 강아름은 "만날 사람이 만나는 게 인연이라면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만나는 건 운명"이라며 전지훈과 만남이 운명이라고 직감했습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비밀 많은 두 남편과 첩보전에 휘말린 한 여자의 스릴만점 시크릿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밀정' 등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이지민 작가와 '내 딸 금사월' 등을 연출한 이재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첫 방송에서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첩보물의 빠른 전개와 액션 등과 더불어 유인나-문정혁의 첫 만남, 달달한 로맨스, 유인나-임주환의 깨 쏟아지는 부부 케미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로코의 매력과 첩보물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여러가지 장르가 복합된 만큼 진행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읍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