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괴물 신인 김다현은 올해 겨우 열 두 살이다.
아직 엄마 품이 그리울 나이지만, 트로트 하나로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근 종영한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을 통해 국악소녀에서 트로트 요정으로 거듭난 화제의 주인공이다. ‘미스터트롯에 정동원이 있다면, ‘보이스트롯엔 김다현이 있었다.
청아한 목소리와 탁월한 감정 전달력으로 매 무대마다 천재가 나타났다”는 극찬을 받으며 TOP3에 오른 그는 1위 박세욱과 단 4점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4남매 중 막내딸로 5세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 이제 아버지보다 더 유명한 스타가 된 김다현을 만났다.
예능 방송도 하고 (코로나로) 원격 공부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알아보는 사람들도 늘었고, 공연 요청 횟수도 늘었고요. 예전엔 아버지만 알아보셨는데, 이젠 저도 알아보세요. 식당에 가거나 길거리를 지나면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시고 사인도 해달라 하세요. 팬카페도 0명에서 5명, 지금은 1500명 정도 돼요.
Q. 우승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불과 4점 차였는데
결승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어요. 1등은 당연히 박세욱 삼촌이 할 거라 생각해서 아쉬움이 없었어요.
Q. 6개월 대장정이었는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선곡이 힘들었어요. 다른 사람들과 곡이 겹치면 안되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아 병원 가서 링거도 맞고 그랬어요.
Q. 마지막 무대에서 금잔디의 ‘어머니의 노래를 부르면서 많이 울었는데요
어머니가 6개월 동안 (충북 진천에서) 운전해서 저를 데려다주시고 데리러 오시고 그렇게 하셨어요. 어머니가 몸이 안 좋을 때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갑자기 뒤섞여서 생각이 난 것 같아요. 가사가 너무 와 닿고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Q. 판소리를 했는데 트로트 부르는 게 어렵진 않았나요
바꾸는 것도 노력해봤는데 판소리를 많이 한 게 굳어져서 잘 벗어지지 않았어요. 판소리는 가사 외우는 게 어려운데, 트로트도 어렵더라고요. 판소리와 트로트는 꺾는 게 달라요. 어느 게 쉽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둘 다 어려워요. 그런데 트로트를 해보니 재미가 느껴졌어요. 국악은 슬픈 대목이 많지만 들썩들썩 신나는 곡은 없잖아요. 트로트는 신나는 곡도 많고 좋은 매력이 많아 푹 빠졌어요.
3라운드에서 부른 ‘천년바위를 꼽고 싶어요. 다른 노래들보다 연습을 빨리 시작했어요. 어머니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했어요.
Q. 그 노래를 부르기 전에 마니산에도 올라갔다면서요
(강화도) 마니산에 갔는데 풍경이 천년바위와 비슷했어요. 감성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왕복으로 한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후에도 몇 번 갔어요. 거기서 노래 연습도 하고 해가 지는 모습도 봤어요. 노래 부를 때 그 풍경을 떠올리며 불렀더니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Q. ‘아모르파티 무대에선 춤도 췄는데, 꽤 잘 추던데요
하하. 춤을 좋아해요. 취미로 출 때도 있어요. 아이돌 노래보단 아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편이에요. 노래가 신나기도 했고, 관객들과 호응하는 게 즐거웠어요. 원곡자님(김연자) 앞이라 떨리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지만요. 아쉬웠던 것도 있지만 좋았어요.
Q. 기억에 남는 심사평이 있나요
진성 선생님이 해주신 ‘천상의 목소리라는 말이었어요.(당시 진성은 원초적으로 인간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소녀를 보면서 느낀다. 천상의 목소리다. 훌륭한 무대를 본 것만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Q. 본인 무대 외 기억에 남는 다른 출연자 무대는 있었나요
결승 듀엣 미션에서 조문근 진주가 부른 ‘난 괜찮아 무대가 생각나요. 신나기도 했고 그냥 좋았어요.
Q. 더원과의 ‘사랑아 컬래버 무대도 대단했는데요
원래 팬이었어요. 목소리에 매력이 너무 많지 않나요? 제가 같이 하고 싶다고 했어요. 애절하고 가슴에 와 닿는 노래를 해서 팬이 됐고 우리 가족 모두 팬이에요. 연습을 하면서 호흡법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 알려주시기도 하고,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듬직했어요. 영광의 무대를 하게 돼서 행복했습니다.
Q. ‘보이스트롯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요
인기도 많이 얻었고 키도 컸어요. 실력이 더 는 것 같기도 해요. 아버지 어머니 해주시는 말씀에도 힘을 받았고 감사함을 더 느꼈어요.
김천과 전라북도 무주, 충청북도 영동을 잇는 의미 있는 장소였어요. 아버지가 한번 해보자고 하셔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날 경치가 너무 좋아서 노래 부를 맛이 났죠. 날씨도 너무 화창했고. 신곡 ‘파이팅은 ‘오빠들 삼촌들 예쁜 언니 누나들. 오늘도 기운 내 파이팅. 세상살이 쉽지 않죠.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힘을 내봐. 기운 내봐. 그까짓 거 해보는 거야라는 내용의 노래예요.
Q. 아직 초등학생인데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들었어요
원격수업을 하다 보니 멀미도 나고 힘들 때가 있어요. 수업을 빠져야 할 때도 있지만 학교를 좋아해요.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 국어예요. 앞으로 예중에 진학하고 싶어요.
Q. 롤모델로 송가인을 꼽았던데요
판소리도 전공했고 트로트를 하신다는 점에서요. 누구를 닮으려고 하진 않지만, 송가인 언니의 노래를 좋아해요. 개성이 있어야 하잖아요. 앞으로 음반도 낼 예정이고, 공연도 꾸준히 할 생각이에요. 트로트도 하지만 판소리도 계속 할 거고요.
Q. 발랄하고 애교가 많아 예능에도 맞을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예능을 골고루 좋아해요. ‘런닝맨에 나가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부모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없나요
훈장님인 아버지는 예의를 강조하지만 나름 귀여우세요. 제가 반듯하게 잘 클 수 있도록 영향을 많이 주셨죠. 낳아주신 게 고맙고, 바르게 키워준 게 감사하고 어머니 아버지가 제 부모님이라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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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 김다현은 올해 겨우 열 두 살이다.
아직 엄마 품이 그리울 나이지만, 트로트 하나로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근 종영한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을 통해 국악소녀에서 트로트 요정으로 거듭난 화제의 주인공이다. ‘미스터트롯에 정동원이 있다면, ‘보이스트롯엔 김다현이 있었다.
청아한 목소리와 탁월한 감정 전달력으로 매 무대마다 천재가 나타났다”는 극찬을 받으며 TOP3에 오른 그는 1위 박세욱과 단 4점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4남매 중 막내딸로 5세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 이제 아버지보다 더 유명한 스타가 된 김다현을 만났다.
김다현은 3라운드에서 부른 ‘천년바위를 베스트 무대로 꼽았다. 이 곡을 부르기 위해 강화도 마니산을 오르기도 했다. 제공ㅣMBN
Q. ‘보이스트롯 후 어떻게 지냈나요? 예능 방송도 하고 (코로나로) 원격 공부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알아보는 사람들도 늘었고, 공연 요청 횟수도 늘었고요. 예전엔 아버지만 알아보셨는데, 이젠 저도 알아보세요. 식당에 가거나 길거리를 지나면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시고 사인도 해달라 하세요. 팬카페도 0명에서 5명, 지금은 1500명 정도 돼요.
Q. 우승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불과 4점 차였는데
결승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어요. 1등은 당연히 박세욱 삼촌이 할 거라 생각해서 아쉬움이 없었어요.
Q. 6개월 대장정이었는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선곡이 힘들었어요. 다른 사람들과 곡이 겹치면 안되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아 병원 가서 링거도 맞고 그랬어요.
Q. 마지막 무대에서 금잔디의 ‘어머니의 노래를 부르면서 많이 울었는데요
어머니가 6개월 동안 (충북 진천에서) 운전해서 저를 데려다주시고 데리러 오시고 그렇게 하셨어요. 어머니가 몸이 안 좋을 때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갑자기 뒤섞여서 생각이 난 것 같아요. 가사가 너무 와 닿고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Q. 판소리를 했는데 트로트 부르는 게 어렵진 않았나요
바꾸는 것도 노력해봤는데 판소리를 많이 한 게 굳어져서 잘 벗어지지 않았어요. 판소리는 가사 외우는 게 어려운데, 트로트도 어렵더라고요. 판소리와 트로트는 꺾는 게 달라요. 어느 게 쉽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둘 다 어려워요. 그런데 트로트를 해보니 재미가 느껴졌어요. 국악은 슬픈 대목이 많지만 들썩들썩 신나는 곡은 없잖아요. 트로트는 신나는 곡도 많고 좋은 매력이 많아 푹 빠졌어요.
김다현은 더원의 팬으로, 듀엣을 자청해 콜라보 무대를 펼쳤다. 제공ㅣMBN
Q. 총 10곡을 불렀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베스트 무대는 뭔가요3라운드에서 부른 ‘천년바위를 꼽고 싶어요. 다른 노래들보다 연습을 빨리 시작했어요. 어머니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했어요.
Q. 그 노래를 부르기 전에 마니산에도 올라갔다면서요
(강화도) 마니산에 갔는데 풍경이 천년바위와 비슷했어요. 감성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왕복으로 한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후에도 몇 번 갔어요. 거기서 노래 연습도 하고 해가 지는 모습도 봤어요. 노래 부를 때 그 풍경을 떠올리며 불렀더니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Q. ‘아모르파티 무대에선 춤도 췄는데, 꽤 잘 추던데요
하하. 춤을 좋아해요. 취미로 출 때도 있어요. 아이돌 노래보단 아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편이에요. 노래가 신나기도 했고, 관객들과 호응하는 게 즐거웠어요. 원곡자님(김연자) 앞이라 떨리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지만요. 아쉬웠던 것도 있지만 좋았어요.
Q. 기억에 남는 심사평이 있나요
진성 선생님이 해주신 ‘천상의 목소리라는 말이었어요.(당시 진성은 원초적으로 인간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소녀를 보면서 느낀다. 천상의 목소리다. 훌륭한 무대를 본 것만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Q. 본인 무대 외 기억에 남는 다른 출연자 무대는 있었나요
결승 듀엣 미션에서 조문근 진주가 부른 ‘난 괜찮아 무대가 생각나요. 신나기도 했고 그냥 좋았어요.
Q. 더원과의 ‘사랑아 컬래버 무대도 대단했는데요
원래 팬이었어요. 목소리에 매력이 너무 많지 않나요? 제가 같이 하고 싶다고 했어요. 애절하고 가슴에 와 닿는 노래를 해서 팬이 됐고 우리 가족 모두 팬이에요. 연습을 하면서 호흡법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 알려주시기도 하고,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듬직했어요. 영광의 무대를 하게 돼서 행복했습니다.
Q. ‘보이스트롯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요
인기도 많이 얻었고 키도 컸어요. 실력이 더 는 것 같기도 해요. 아버지 어머니 해주시는 말씀에도 힘을 받았고 감사함을 더 느꼈어요.
송가인이 롤모델이다”고 밝힌 김다현은 판소리를 계속 하겠지만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제공ㅣEuReKa 엔터테인먼트
Q. 얼마 전 삼도봉(1176m) 정상에서 신곡 발표를 했는데요김천과 전라북도 무주, 충청북도 영동을 잇는 의미 있는 장소였어요. 아버지가 한번 해보자고 하셔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날 경치가 너무 좋아서 노래 부를 맛이 났죠. 날씨도 너무 화창했고. 신곡 ‘파이팅은 ‘오빠들 삼촌들 예쁜 언니 누나들. 오늘도 기운 내 파이팅. 세상살이 쉽지 않죠.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힘을 내봐. 기운 내봐. 그까짓 거 해보는 거야라는 내용의 노래예요.
Q. 아직 초등학생인데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들었어요
원격수업을 하다 보니 멀미도 나고 힘들 때가 있어요. 수업을 빠져야 할 때도 있지만 학교를 좋아해요.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 국어예요. 앞으로 예중에 진학하고 싶어요.
Q. 롤모델로 송가인을 꼽았던데요
판소리도 전공했고 트로트를 하신다는 점에서요. 누구를 닮으려고 하진 않지만, 송가인 언니의 노래를 좋아해요. 개성이 있어야 하잖아요. 앞으로 음반도 낼 예정이고, 공연도 꾸준히 할 생각이에요. 트로트도 하지만 판소리도 계속 할 거고요.
Q. 발랄하고 애교가 많아 예능에도 맞을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예능을 골고루 좋아해요. ‘런닝맨에 나가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부모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없나요
훈장님인 아버지는 예의를 강조하지만 나름 귀여우세요. 제가 반듯하게 잘 클 수 있도록 영향을 많이 주셨죠. 낳아주신 게 고맙고, 바르게 키워준 게 감사하고 어머니 아버지가 제 부모님이라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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