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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 붙잡는 데 성공…계약금 5억 원에 계약
입력 2020-10-21 19:11  | 수정 2020-10-28 20:0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롯데는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포수 손성빈을 비롯해 총 11명의 신인 선수들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고 21일 발표했습니다.

이날 오전 2차 지명 전체 1순위인 강릉고 좌완 투수 김진욱과 3억7천만 원에 입단 계약을 발표한 롯데는 장안고 출신의 1차 지명 포수 손성빈과 1억5천만 원에 계약했습니다.

손성빈은 강한 어깨와 순발력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로, 고교 시절 팀의 주장을 맡아 여러 방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바 있습니다.


롯데는 2차 2라운드에서 지명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과는 계약금 5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이로써 롯데는 김진욱, 손성빈에 이어 나승엽까지 1차 지명급 대형 유망주 3명을 한꺼번에 품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롯데는 애초 1차 지명으로 나승엽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김진욱을 지명하고자 했지만 나승엽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구두 입단 계약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의 지명 계획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롯데는 일단 1차 지명에서 나승엽 대신 고교 포수 랭킹 1위 손성빈을 지명한 뒤 2차 2라운드에서 나승엽을 깜짝 지명했습니다.

자칫 상위 지명권을 날릴 수도 있는 도박이었지만, 롯데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성민규 단장이 직접 나서 나승엽과 부모를 설득한 끝에 나승엽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승엽의 계약금 5억 원은 롯데 구단 역대 신인 선수 계약금 공동 2위에 해당합니다.

롯데는 메이저리그 구단이라는 확실한 테이블 경쟁 상대가 있는 상황에서 김진욱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나승엽에게 성의를 표시하면서도 김진욱이 섭섭하지 않도록 이날 오전 먼저 김진욱의 계약을 발표해 김진욱이 단독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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