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에 개인의 역대급 '팔자' 행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높아진 거래대금과 시장수익률, 대주주 요건 하향을 감안했을 때 개인 매도세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매일경제신문이 자본시장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개인이 올해 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대 9조원을 순매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는 연간(1~11월) 시장수익률과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을 활용해 과거 10년간 추세를 적용해 추정한 수치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증시의 수익률이 높고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이 클수록 개인들의 연말 순매도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시장수익률이 5.3%를 기록하고 개인 거래대금이 1029조원에 달했던 2012년에 개인은 12월에만 3조301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수익률이 6.5%에 달했던 2015년에도 12월에 1조6230억원을 순매도했고, 22.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2017년에도 연말 5조21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해에도 시장수익률이 1.1%를 기록하자 연말 4조8440억원을 순매도했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대주주 요건 하향도 순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개인의 12월 순매도 규모가 8조~9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거래소에서 투자자별 순매도액이 확인 가능한 1999년 이후 연말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높은 시장수익률과 대주주 요건 하향으로 매도세가 펼쳐졌던 2017년(5조2120억원) 수치가 12월 기준 개인 최대 매도액이었다.
올해 말에 대량의 순매도세가 예상되는 건 개인이 하락장에서 '동학개미운동'으로 높은 수익률과 거래대금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시가총액 가중평균 시장수익률은 10.3%에 달한다. 개인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3079조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1~9월 거래대금(1078조원)을 훨씬 앞질렀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대금과 시장수익률이 높았을 때 매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흐름상, 종목별 3억원 보유자로 대주주 요건이 하향된다는 조건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올해 말에 개인 순매도대금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주주 요건으로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오더라도 개인 순매도액이 9조원을 넘어설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개인이 던지는 물량을 다른 개인이 받으며 전체 개인 순매도액은 이보다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대주주 요건 하향으로 순매도액이 9조원 이상으로 늘어날지는 미지수"라면서 "과거 연말(12월)에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동안 순매수한 국내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가 연말에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확대할 특별한 유인이 있지 않는 한 양도세 회피를 위한 개인 물량을 또 다른 개인투자자가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회피 물량과 관련해서는 개인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 회전율이 높았던 헬스케어 업종과 중소형주의 변동성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헬스케어·소프트웨어 업종은 개인 순매수 비중이 높은 업종에 해당한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 매일경제신문이 자본시장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개인이 올해 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대 9조원을 순매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는 연간(1~11월) 시장수익률과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을 활용해 과거 10년간 추세를 적용해 추정한 수치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증시의 수익률이 높고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이 클수록 개인들의 연말 순매도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시장수익률이 5.3%를 기록하고 개인 거래대금이 1029조원에 달했던 2012년에 개인은 12월에만 3조301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수익률이 6.5%에 달했던 2015년에도 12월에 1조6230억원을 순매도했고, 22.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2017년에도 연말 5조21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해에도 시장수익률이 1.1%를 기록하자 연말 4조8440억원을 순매도했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대주주 요건 하향도 순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개인의 12월 순매도 규모가 8조~9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거래소에서 투자자별 순매도액이 확인 가능한 1999년 이후 연말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높은 시장수익률과 대주주 요건 하향으로 매도세가 펼쳐졌던 2017년(5조2120억원) 수치가 12월 기준 개인 최대 매도액이었다.
올해 말에 대량의 순매도세가 예상되는 건 개인이 하락장에서 '동학개미운동'으로 높은 수익률과 거래대금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시가총액 가중평균 시장수익률은 10.3%에 달한다. 개인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3079조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1~9월 거래대금(1078조원)을 훨씬 앞질렀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대금과 시장수익률이 높았을 때 매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흐름상, 종목별 3억원 보유자로 대주주 요건이 하향된다는 조건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올해 말에 개인 순매도대금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주주 요건으로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오더라도 개인 순매도액이 9조원을 넘어설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개인이 던지는 물량을 다른 개인이 받으며 전체 개인 순매도액은 이보다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대주주 요건 하향으로 순매도액이 9조원 이상으로 늘어날지는 미지수"라면서 "과거 연말(12월)에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동안 순매수한 국내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가 연말에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확대할 특별한 유인이 있지 않는 한 양도세 회피를 위한 개인 물량을 또 다른 개인투자자가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회피 물량과 관련해서는 개인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 회전율이 높았던 헬스케어 업종과 중소형주의 변동성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헬스케어·소프트웨어 업종은 개인 순매수 비중이 높은 업종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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