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신수원 감독 `젊은이의 양지` 만든 이유[MK현장]
입력 2020-10-21 16: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신수원 감독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회 문제를 녹여낸 ‘젊은이의 양지로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에서 영화 ‘젊은이의 양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수원 감독과 배우 김호정 윤찬영 정하담 최준영이 참석했다.
‘젊은이의 양지는 카드 연체금을 받으러 갔다가 사라진 후 변사체로 발견된 실습생으로부터 매일 같이 날아오는 의문의 단서를 통해 모두가 꿈꾸는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인생 실습이 남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그린다.
‘유리정원, ‘마돈나, ‘명왕성 등 신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프랑스여자 ‘영주 ‘화장 ‘나비 등의 작품으로 각종 연기상을 휩쓴 김호정, 영화 ‘생일 ‘당신의 부탁과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가고 있는 윤찬영, ‘들꽃 ‘재꽃 ‘스틸 플라워의 정하담, 영화 ‘판소리 복서 ‘유열의 음악앨범의 최준영 등이 출연한다.
신수원 감독은 2016년에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를 고치던 19살 실습생이 죽던 사고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전동차에 치여서 핏자국이 스크린 도어에 있었다는 이야기, 유품에 스패너와 컵라면이 있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잔상이 잊히지 않더라. 나이도 19살이었다. 방송 다큐를 봤는데, 19살의 실습생 콜센터 자살 사건도 있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 ‘명왕성을 만든 이후에 19살의 이야기를 또 하게 됐다. 무거운 마음이지만 꼭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정하담은 저는 이 영화의 미래와 같은 나이대다. 그래서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미래의 상황이, 마음이 합격하고 잘 됐으면 좋겠는데 안된다. 그런데 포기할 수 없다. 그걸 연기하면서 저랑 조금 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윤찬영은 작년에 이 영화를 찍었다. 그때 19살이었다. 준이랑 같은 나이대다. 제 주변에서 친구들이 다 고3이라 수능 준비하고 입시 준비를 했다. 저도 했지만, 주변에서 고생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약간 준이의 모습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저도 입시 준비하면서 준이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신수원 감독의 팬을 자처한 김호정은 신수원 감독님은 사회적인 문제를 극에 잘 녹아들게 한다. 감독님과 이 작품에 동참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누구보다 악착같이 산다. 자기도 잘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준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좋은 본보기가 되는 어른이 됐어야 하는데 비극적으로 만드는 역할이다. 단순하게 악역으로 접근하기보다 가해자이면서 사회의 또 다른 체제 속에 있는 피해자, 양면적인 걸 극에 잘 녹여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준영은 청년 문제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어른들도 청년들도 안타까웠다. 청년들이 잘못된 길로 최선을 다하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저도 번아웃이 왔고, 제 또래도 그렇다. 버틴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그럴 때 잠시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잠시 내가 옳은 길로 최선을 다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 너무 버틴다는 게 아니라 쉬었으면 싶기도 하다. 힘들 때 공감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이해해주고 어떤 길로 제시해주는 어른이 주변에 있었으면, 그런 어른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호정은 지구상에 있는 아주 많은 사람이 힘들고 지쳐있고 소외되어 있다. 팬더믹도 그렇다. 영화라는 게 공감을 느끼면서, 이게 내 이야기라고 하면서 위로를 받는다. 어두운 이야기만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젊은이의 양지는 28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