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비스, 전기차 화재 이슈에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기술 부각
입력 2020-10-21 15:15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정성 확보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용 엑스레이(X-ray)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자비스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비스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한 원통형, 각형 등의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는 전자부품 내부 상태 검사 및 식품 내 금속·비금속 이물 검사를 수행하는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 기업이다. 자비스의 검사장비는 애플, 포르쉐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머 현재 국내 대기업 등에 해당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장비는 배터리 패키징 이후 내부 불량을 검사하는 장비를 말한다. 2차전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필수 장비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용량을 늘리기 위해 용접으로 배터리를 적층해 패키징 하는데, 현재 패키징 이후 배터리의 내부를 검사하는 방법은 엑스레이가 유일하다.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배터리 내부의 양극과 음극의 정렬상태, 전극수량, 용접불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불량이 발생할 경우 배터리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엑스레이 검사는 2차전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필수공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장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 속도 및 경쟁사 대비 높은 검출 영역을 확보,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해당 장비와 관련해 다수의 특허도 확보했다.
자비스는 이 같은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 일반형 배터리부터 무선 이어폰용 초소형 원통형 배터리까지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제조해 공급 중이다. 특히 초소형 원통배터리용 검사장비는 애플의 무선이어폰인 '에어팟(Airpods)'에 들어가는 배터리 검사장비로, 애플의 승인을 받아 국내 대기업 L사에 독점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비스는 L사와 공동 협업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로부터 부여받은 프로젝트를 수행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표면실장 공정(SMT) 보드 검사장비를 개발, 납품했다. 이는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인 '타이칸(Taycan)' 모델에 장착되는 BMS의 검사장비로 추정된다. BMS는 주행 및 충전 중 배터리 상태를 관리·기록하는 장치로, 전기차의 핵심부품으로 여겨진다.
한편 테슬라가 지난 9월 배터리데이에서 배터리 생산성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을 선언한 만큼 자비스의 고속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장비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 검사를 통해 배터리 생산성을 직접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품질 안정으로 비용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