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프레스룸]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입력 2020-10-21 14:05  | 수정 2020-10-21 14:52
시계를 2019년 12월 30일로 돌려보겠습니다.

당시 국회 본회의에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이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이름이 어렵죠?

여러분 다 아시는 공수처를 설치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표결에 부친 겁니다.

결과는 찬성 159인, 반대 14인, 기권 3인으로 가결됐습니다.

반대하거나 기권한 의원들은 대부분 바른미래당 소속이었고요. 딱 사람, 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당시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금 의원에 대한 제명과 출당 등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고.

결국,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 (지난 6월)
국회의원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한 표결을 이유로 징계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반하는 일입니다. 활발한 토론과 비판 정신을 강점으로 하던 민주당이 어쩌다 이런 모습이 됐는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청문회에서는 이런 얘길 했고요.

『금태섭 전 의원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
어느 편이냐에 따라 잣대가 달라졌다는 것은 공정함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큰 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선 공천 과정에는 이런 말을 했었죠.

『금태섭 전 의원 (지난 2월)
강서갑에 김남국 변호사 예비후보 등록?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내야죠.

금태섭 전 의원 (2월 18일)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습니다.』

결국 금 전 의원은 SNS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글을 올리고,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히며 당을 떠났습니다.

그러면서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이라며 민주당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한때는 이렇게 좋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2017년 문재인 대선 후보 '정책 홍보 영상'』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과연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요? 프레스인에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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