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교수 재직 시절 법인 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에서 사용했지만 "적절하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장하성 대사는 21일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진 국민의 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연구소 직원들과 음식점에서 회식할 때 식사와 와인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6차례 총 279만원을 썼다"며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40여만원이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고려대 감사 기간에 이런 결제가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에 전액 환급했다"며 "연구소장 당시 일이지만 적절하지 못하게 쓴 데 대해 고려대 구성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다 정년 퇴임했다. 2017~2018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장하성 대사 등 고려대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총 669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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