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라임 자산운용 사건 등에서 배제시킨데 대해 "검찰권 남용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발동"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에 대한 첫 언급으로, 지난 20일 청와대가 "현 상황에서 수사지휘는 불가피하다"고 발언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법무장관은 라임 사건 등 검찰총장 관련 사건에 한해 검찰총장을 수사지휘 계통에서 제외했다"며 "이를 검찰총장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이제 검찰은 수사팀을 새로 재편해 앞만 보고 나가게 됐다"며 "명운을 걸고 엄정, 신속하게 사건의 실체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검찰은 덮고 싶은 것은 덮고, 만들고 싶은 것은 만드는 일도 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 왜곡이 이제라도 정상화 돼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추 장관은 최근 불거진 라임 펀드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법무장관의 검찰총장 배제는 역대 세 번째이자, 한 장관이 2회 이상 수사지휘를 하는 것은 이번 정권이 처음이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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