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4개 지방의료원, 의료기기의 40%는 내구 연수 넘겨
입력 2020-10-21 10:54 

34개 지방의료원의 의료기기 중 내구 연수를 넘긴 노후화 기기가 40%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터 받은 '34개 지방의료원 의료기기 노후화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기 4만5799개 중 내구 연수를 넘긴 의료기기는 1만8148개로 39.6%를 차지했다.
지방의료원 내구연수 초과기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순천의료원으로 84.6%였다. 이어 군산의료원 81.4%,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79.7%, 충주의료원 78.5%, 속초의료원 77.0%, 서울의료원 75.0%, 청주의료원 70.9% 순이었다.
반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4.7%,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0.4%, 진안군의료원 0.1% 등은 내구연수를 초과한 의료기기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지방의료원간 의료기기 노후화 격차가 컸다.

34개 지방의료원이 보유한 주요 의료기기인 MRI는 36개 중 18대가 내구연수를 넘었고, CT, 인공호흡기, 마취기 등 주요 기기들도 절반 이상 내구연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현영의원은 "의료기기가 내구연수를 초과하더라도 당장 고장이 나거나 사용불가 한 것은 아니지만, 노후된 의료 장비는 치료 도중 고장이나 에러 발생 가능성이 높아 진료과정에서의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 공공의료의 활성화를 위해서 인력 수급 문제 뿐만아니라 의료시설 및 의료기기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의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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