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치권 '당혹'
입력 2009-05-23 13:41  | 수정 2009-05-23 13:41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 질문1 】
여야 모두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죠.

【 기자 】
각 당 모두 큰 충격 속에 긴급 회의를 열어 정확한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11시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찰 관계자로부터 사건 개요를 브리핑 받았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모두 침통한 표정 속에 뭐라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결과 브리핑을 시작하려다 고개를 돌려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금할길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무엇이 왜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를 맞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상주가 된 입장에서 이번 사태에 조심스럽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영등포 당사와 전국 시도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향후 공식·비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외에 나가 있는 의원들에게도 비상 연락망을 돌려 긴급 귀국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잠시 후인 오후 2시 반 비행기로 빈소가 마련된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자마자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한나라당도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는 현재 당사로 출근해 사건 경위 파악과 함께 앞으로 대책 숙의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호주를 방문 중인 박희태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뒤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내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도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조의를 표하면서 국회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에 추호의 허점이 없도록 장례를 비롯한 사후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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