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더 독해진 트럼프의 입…바이든 '무능'·파우치 '재앙' 막말
입력 2020-10-20 19:30  | 수정 2020-10-21 07:52
【 앵커멘트 】
미 대선을 2주 앞둔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걸까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 언론과 상대 후보, 미 최고의 감염병 권위자까지, 가리지 않고 더 독해졌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역전을 노리는 모습인데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대선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 애리조나에서 '공항 유세'를 이어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뜸 특정 언론사를 향해 화풀이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CNN을 틀면 보도되는 것은 온통 코로나19, 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뿐입니다. 사람들이 투표를 안 하도록 설득하려는 것이죠. 사람들은 믿지 않습니다. CNN, '바보 자식들'…."

여론 조사에서 앞서는 경쟁자는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해버립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보세요, 조 바이든은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끝났습니다. 그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민주당 소속 사람들은 급진적이고, 극좌파 미치광이들입니다."

선거 캠프 참모들과 한 전화 회의에서 트럼프는 미국 내 전염병 최고 전문가에 대해선 "재앙"이라며 조롱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파우치와 멍청이들의 얘기를 듣는데 진절머리를 냅니다. 파우치는 재앙입니다. 그의 말을 들었다면 50만 명이 더 죽었을 것입니다."

이 같은 발언은 파우치 소장이 한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한 응수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CBS 방송)
-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나약함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뇨.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까지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26명,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며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경합주를 중심으로 공화 당원들의 신규 유권자 등록이 급증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잔치가 대선 직전 열혈 지지층의 결집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려는 전형적인 선거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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