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110일 만에 초미세먼지 '나쁨'…청명했던 하늘이 왜?
입력 2020-10-20 19:29  | 수정 2020-10-20 20:31
【 앵커멘트 】
오늘 혹시 하늘을 보셨다면, 얼마 전까지 봤던 '파란 가을 하늘이 아니네' 이렇게 생각하셨을 겁니다.
오늘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10일 만에 '나쁨' 수준을 기록했거든요.
겨울이 다가오며 미세먼지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걸까요?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 거리도, 그리고 남산 산책길도 왠지 어제와 다르게 뿌옇습니다.

지난 주 맑은 하늘과 비교해도 차이는 확연합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오전 11시 기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45㎍/㎥으로 '나쁨' 수준인데요. 서울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을 기록한 건 지난 7월 이후 110일만입니다."

서울 뿐 아니라 인천과 경기, 충청 내륙 등도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베이징과 톈진 등 중국 산둥반도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유입된 것에 더해 국내 대기가 정체된 탓입니다.


▶ 인터뷰 : 이수향 / 서울 이태원동
- "그동안은 미세먼지 생각을 안 했어요. (산에) 올라왔어도 답답하네요."

▶ 인터뷰 : 김윤두 / 서울 노량진동
- "비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마스크를 올려서 KF94나 이렇게 써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동풍이 잦고 코로나19 여파로 대기질이 개선됐던 지난 겨울과 달리 올해는 미세먼지 일수가 잦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옵니다.

▶ 인터뷰(☎) :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 "중국은 작년보다 더 많이 배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올겨울이 조금 추울 것으로 봐요. 북서풍, 서풍 계열이 들어올 확률이 높다는 거죠. 옛날로 말하면 삼한사미(사흘 춥고 나흘 미세먼지 심한) 이런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논란 속에서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마스크를 벗는 일상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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