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식량계획(WFP)에 대북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일 WFP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달 15일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에게 보낸 수상 축하 서한에서 "통일부는 앞으로도 WFP의 북한 사업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이동이 통제됐음에도 WFP가 긴급 구호 현장에서 이뤄낸 결정적 역할과 성과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 대단히 기쁘다"며 WFP의 기아 퇴치와 북한 영양개선 사업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식량이 혼돈에 맞서는 최고의 백신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며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사업에 협력하겠단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WFP는 생명을 구하고 어린이들의 영양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로 지난 1995년부터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왔다.
정부는 이 장관 취임 이후 첫 대북 인도지원 사업으로 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에 1000만달러(약 119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통일부와 WFP는 지난해에도 북한에 쌀 5만t을 전달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했으나, 북한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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