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과 가기 두려운 이유가 있네"…한국인 구강건강 점수는 56점 `낙제`
입력 2020-10-20 14:54 
[사진 제공 = 오랄비]

국내 성인들의 구강건강 점수는 100점 만점에 56점에 불과해 낙제 수준이고, 10명 중 7명은 지주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치과 치료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치과의사 추천 칫솔 브랜드인 오랄비는 치과 전문의와 함께 구강건강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20~60대 2500명의 구강건강 및 관리 상태를 분석한 '대한민국 구강건강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설문분석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구강건강 점수가 100점 만점에 평균 56점으로 매우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은 58점, 남성은 54점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다소 높은 구강 건강도를 나타냈다. 연령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60대 여성이 60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남성이 53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구강건강 상태에 대한 설문에 전체 응답자의 55.6%가 본인의 구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84.9%의 응답자가 시린 이를 경험했으며 69.2%의 응답자는 양치 시 치아나 잇몸이 아픈 치주질환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해 일상생활에서 대다수가 구강내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건강이 양호하지 못한 상황에서, 본인의 구강상태 중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을 묻는 설문항목에서는 20대부터 40대까지는 치아착색을 들었고 50~60대는 시린이라고 응답했다.
평소 양치 습관을 포함한 구강관리에 대한 질문에서 60.9%의 응답자가 평소 구강관리를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해 구강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에 걸쳐 1회 양치시간은 1~3분의 권장시간을 지키고 있지만, 보다 구체적인 항목을 분석한 결과 구강관리의 기본으로 볼 수 있는 양치횟수에서 응답자의 48.8%만이 하루 3회 양치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루에 2회 이하로 양치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45%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는 하루 3회 양치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5.2%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는 39%의 응답자만이 하루 3회 양치를 한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60%가 1~3개월마다 칫솔을 교체한다고 답변한 가운데, 20대 여성들은 3개월 이상 칫솔을 교체하지 않고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44%의 수치를 보이며 전 연령층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20대 여성들의 칫솔 교체주기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인 치과내원에 대한 설문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7.2명이 치과에 가는 것이 두렵다고 답했다.
남성들(66.1%)보다 여성들(78.2%)이 치과내원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치과 내원횟수도 1년에 한번 또는 그 이하로, 구강관리를 위한 정기적인 치과내원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국민들이 병원을 가장 많이 찾은 원인이 되는 질병이 치주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 내 세균들로 인해 형성되는 치태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석이 형성되면서 치주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하루 3회 올바른 양치가 치주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구강내 질병들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6개월에 1회 이상 정기적인 치과내원을 통해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양치질로 제거할 수 없는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포함한 예방적인 치료들을 받으면 건강한 구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구강상태에 따라 전동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구강 건강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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