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람이 먼저다"…최창희, 류호정에 '어이' 발언 후폭풍
입력 2020-10-20 14:47  | 수정 2021-01-18 15:03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어제(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향해 '어이'라고 부른 것과 관련해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이'가 주로 아랫사람에게 하는 표현인 만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 쓰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입니다. 또 류 의원이 국회 최연소 의원이라는 점에서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앞서 최 대표는 국감에서 `부정 채용 의혹`에 대해 질의하는 류 의원의 말을 끊고 `어이`라고 발언했고, 류 의원은 "어이?"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논란이 되자 최 대표는 "허위라고 한 건데 마스크 때문에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공영홈쇼핑은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최 대표의 발언이 호칭이 아닌 `혼잣말` 표현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류 의원은 "그럴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거 같다"고 일갈했고, 정의당의 또 다른 청년 의원 장혜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 대표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당 류 의원에게 `어이`라고 부르는 무례를 저질렀다"며 "류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도 "나이가 몇 살이든 류 의원을 비롯한 청년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다. `어이`라는 발언으로 의원의 질의를 중단시키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오늘의 사건은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권 내에서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 최 대표의 제대로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최 대표가 고안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 문구를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늙은) 사람이 먼저다` `나이가 먼저다`, `어이? 어이가 없네. 사람이 먼저다가 아니라 사람이 돼라`, `어이 기본 차려`, `허위를 어이라고 잘못 발음한 거라고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네. 말을 끊은 상황과 악센트 모두 어이가 맞았다. 시건방지고 무례하다`, `저 상황에서 어이?라고 반문한 류 의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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